'첫 홈런' 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당해보니 머쓱하더라"

'첫 홈런' 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당해보니 머쓱하더라"

링크온 0 178 2023.06.29 03:25
오지환 투런홈런
오지환 투런홈런

(인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LG 오지환이 투런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6.27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무관심 세리머니'의 기획을 주로 맡았던 오지환(33·LG 트윈스)이 동료들의 외면 속에 올해 첫 홈런을 자축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웃음이 난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오지환은 "처음 무관심 세리머니를 당했다. 그동안에는 주도하기만 했는데…"라며 "정말 머쓱하더라. 괜히 더 크게 포효하고, 정주현 등만 때렸다"고 회상했다.

오지환은 27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오원석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팀이 반환점을 도는 72번째 경기에서 나온 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지난해에는 4월 17일에 첫 홈런을 쳤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5홈런을 작렬했다.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홈런에 신경 쓰지 않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너무 오래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 '오지환 홈런 언제 치나'라는 말이 내 귀에도 들리더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동료들도 오지환의 홈런을 기다렸다.

오지환의 마수걸이 홈런에 침묵 세리머니로 맞이하며, 함성보다 더 큰 의미를 담았다.

오지환은 "이제 정신 차리고 잘 치라는 질책 아니겠나"라고 씩 웃으며 "침묵 세리머니는 당황스러웠지만, 홈런은 정말 기뻤다. 0에서 1이 돼 부담을 덜었다. 시즌 첫 홈런이 경기 초반 추가점이 필요할 때 나와서 더 기뻤다"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오랫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힘이 있는 타자니까 후반기에 홈런 10개 정도는 몰아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지환도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놓으면서도 "감독님 말씀처럼 남은 72경기에서 홈런을 자주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83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8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218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86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15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215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83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12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18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79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216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03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83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84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