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스틱 퍼터' 사용 최진호 "진작 썼으면 우승 더 했을 것"

'브룸스틱 퍼터' 사용 최진호 "진작 썼으면 우승 더 했을 것"

링크온 0 246 2023.09.01 03:24
브룸스틱 퍼터로 퍼트하는 최진호.
브룸스틱 퍼터로 퍼트하는 최진호.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8승을 따낸 최진호는 작년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쓰고 있다.

브룸스틱 퍼터는 드라이버만큼 긴 형태로 스트로크를 마치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최진호는 작년 8월 군산CC 오픈 때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벌써 1년째 브룸스틱 퍼터를 쓰는 셈이다.

브룸스틱 퍼터는 최진호에게는 구원의 열쇠였다.

2017년까지 통산 7승을 쌓았던 최진호는 2018년부터 4년 넘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샷도 샷이지만 퍼트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브룸스틱 퍼터를 손에 쥐게 됐다.

애초에는 퍼트 스트로크 리듬 감각을 향상하는 연습 도구로 썼다가 군산CC 오픈에서 실전에서도 써보기로 했다.

당시 대회가 열린 군산 컨트리클럽 그린이 느리고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어떤 퍼터를 써도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

군산 CC 오픈에서는 큰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최진호는 브룸스틱 퍼터의 장점에 눈을 떴다.

이어진 신한동해오픈 때도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가 실전 감각을 익힌 최진호는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한 세 번째 대회인 비즈 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했다.

5년 만에 통산 8승 고지에 오른 최진호는 어느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브룸스틱 퍼터의 전도사 격이 됐다.

31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선두에 오른 최진호는 "퍼트가 썩 좋지 않던 내가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면서 우승하니까 다른 선수들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룸스틱 퍼터에 관해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하는 선수가 많다"면서 "심지어 용품 업체 피터까지 문의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이날 최진호는 "비가 와서인지 그린 주변 러프가 질기더라. 핀을 노리다가 그린을 놓치면 곤란하겠다 싶어서 퍼트로 승부하자는 전략으로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퍼팅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였다.

최진호의 전략은 제대로 맞아떨어져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냈다. 그는 "내일도 마찬가지 전략이다. 퍼트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진작 썼으면 우승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할 만큼 브룸스틱 퍼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25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25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41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27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43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139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25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47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38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22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44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42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26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27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