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창단 62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제패

MLB 텍사스, 창단 62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제패

링크온 0 253 2023.11.03 03:26

애리조나 5-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축배

7회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텍사스 가버
7회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텍사스 가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끝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눌렀다.

1승 1패로 맞선 뒤 애리조나의 홈인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3∼5차전을 쓸어 담은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빅리그에 뛰어든 이래 햇수로는 62년, 시즌 참가 횟수로는 63시즌 만에 마침내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지난 2010∼2011년 2년 내리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월드시리즈에서 거푸 고배를 들었던 텍사스는 세 번째 도전에서 고대하던 축배를 들었다.

김병현이 뛰던 2001년 이래 22년 만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애리조나는 화력에서 밀려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뛴 구단으로 한국 팬에도 익숙한 텍사스는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원정 경기에서만 11연승을 질주하며 이 부문 빅리그 최장 기록을 세우고 우승 반지를 끼었다.

텍사스의 우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빅리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5개 팀만 남았다.

7회 빗맞은 좌전 안타로 노히트 행진을 깬 시거
7회 빗맞은 좌전 안타로 노히트 행진을 깬 시거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벼랑 끝에 선 애리조나의 1선발 투수 잭 갤런의 역투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텍사스 타선이 7회초 한 번의 기회에서 결승점을 뺐다.

선두 타자 코리 시거가 빗맞은 좌전 안타로 갤런의 노히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당겨치는 좌타자 시거를 막고자 내야수들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이 시거가 비어 있는 3루 쪽으로 타구를 굴려 안타를 생산했다.

텍사스 가버의 결승타 장면
텍사스 가버의 결승타 장면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봉인이 풀리자 에번 카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순식간에 득점 찬스를 열었다.

미치 가버가 중전 적시타로 시거를 홈으로 보내 0의 균형을 깼다.

텍사스는 1-0으로 앞선 9회초 집중타로 애리조나의 백기를 받아냈다.

조시 영과 너새니얼 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조나 하임의 단타를 애리조나 중견수 알렉 토머스가 뒤로 흘린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고, 하임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마커스 시미언이 우승을 자축하는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무실점으로 역투한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
무실점으로 역투한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애리조나는 안타와 볼넷, 보내기 번트로 엮은 3회 1사 2, 3루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크리스천 워커의 삼진, 토미 팸의 유격수 땅볼로 땅을 쳤다.

텍사스 선발 투수 네이선 이발디의 제구 난조 덕에 볼넷 2개와 안타로 이어간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이발디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안타 5개와 볼넷 6개로 찬스를 제법 잡은 애리조나는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패배를 자초했다.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우완 투수 메릴 켈리가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 애리조나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74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7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209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76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06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206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74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02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08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70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206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94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74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76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