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혹사의 아이콘' 김민재, 클리스만호에선 한숨 돌릴까

'뮌헨 혹사의 아이콘' 김민재, 클리스만호에선 한숨 돌릴까

링크온 0 236 2023.11.16 03:24

독일 매체도 '과부하 걱정'…클린스만 감독은 배려해줄까 '관심'

기분 좋게 몸 푸는 김민재-황희찬
기분 좋게 몸 푸는 김민재-황희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황희찬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3.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클린스만호의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혹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컵 대회까지 뮌헨이 소화한 18경기 가운데 17경기(정규리그 11경기·UCL 4경기·포칼 1경기·슈퍼컵 1경기)를 대부분 풀타임 출전했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9∼10월에 걸쳐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민재의 엄청난 출전 시간에 독일 매체 스포르트1도 14일(현지시간) "얼마나 지속될까"라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는 총 990분(11경기) 가운데 959분을 뛰었다. 그리고 UCL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라며 "분데스리가의 A매치 휴식기에도 회복할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김민재가 지난여름 뮌헨에 처음 입단했을 때 '안녕하세요 김민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이제는 '안녕하세요.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
김민재 '흥민이형, 좀 하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3.11.14 [email protected]

김민재가 이처럼 뮌헨에서 많은 시간을 뛰는 이유는 수비 라인의 잇단 부상 여파 때문이다.

뮌헨에서 중앙 수비를 함께 맡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을 책임지는 형국이다.

회복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풀타임 출전이 이어지면서 최근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 패스 실수는 물론 스프린트 경쟁에서 예전의 매서운 맛이 조금씩 희석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스포츠트1은 김민재의 '과부하'를 걱정하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민재가 완벽한 휴식을 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소집돼 13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16일 싱가포르와 C조 1차전을 치르고, 21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다만 상대 팀들이 비교적 약체인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 보호'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 향해 인사하는 김민재
축구 팬 향해 인사하는 김민재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현재 대표팀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김민재 외에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소집됐다. 김영권과 정승현은 소속팀에서도 오래 호흡을 맞춘 터라 조직력에서 문제가 없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는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면 25일 퀼른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독일→한국→중국→독일로 이어지는 2만㎞의 여정에 A매치 일정을 끝내고 80시간도 되지 않아 바로 경기에 투입돼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다.

이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A매치 2연전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66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6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96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67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96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196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64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90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97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62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93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82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65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66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