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984년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윌리 에르난데스가 69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언론이 22일(한국시간)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빅리그에서 13년을 뛴 왼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통산 70승 63패, 147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던 1984년 마무리로 80경기에 등판해 140⅓이닝을 던지며 9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올려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두 상을 한해에 모두 거머쥔 투수는 빅리그에서 11명에 불과하다.
에르난데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 반지를 끼어 샌디 쿠팩스(1963년), 데니 매클레인(196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사이영상·MVP 수상·월드시리즈 우승을 모조리 달성한 투수가 됐다.